3대 농부가족의 일상들/1대 장명숙,신순규

흰단이가 죽었다. 잘가거라 사랑했다.

실미원장명숙 2025. 4. 10. 20:12

25.0410 목요일 맑음

#흰단이가죽었다.
평안한 모습이었다
잠자는듯한

우리 흰단이는 15년전에 우리집에
검둥이랑 함께 왔다.
검둥이는 수컷
흰단이는 암컷 둘이 함께 살다가
8년전쯤 검둥이가 먼저 죽었다.
그후로 흰단이는 우리가 농사짓는
밭을 지켜주었다.

20일전쯤 배가 불러와서
도빈이에게 물어봤더니 복수가 차는것 같다고 했다.
나이가 들어 세상을 하직할때가
된것 같은 생각을 했다.
맛있는것도 주니 잘 먹었다.
5일전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더니
오늘 아침에 밭에 갔더니 죽어 있었다.
흰단이와 마지막 인사 나누고
우리와 함께 살아주어 고맙고
사랑했다고 말했다.
흰단아 사랑해
잘가거라 검둥이도 만나고

검둥이와 마지막 인사

편안한 모습으로 생을마감

신순규 농부가 흰단이 목줄을 끌렀다

흰단이를 손수레에 싣고

묻을곳을 정해서 파기 시작

흰단이를 편안하게 뉘이고

흙을 덮는 신순규농부

흰단이 마지막 얼굴모습

흰단이 마지막 얼굴모습

흰단이 묻은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