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농부가족의 일상들/1대 장명숙,신순규

영하 17도 억수로 춥다.

실미원장명숙 2018. 1. 26. 17:00

영하 17도

억수로 춥다.

 

닭장에 가려고 트럭 시동을 틀었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바다엔 북극을 방불케하고

이번주와 다음주 지낼일이

걱정이다.

 

굴 주문도 받았는데

31일까지는 굴따러 갈 수가 없을듯

굴이 얼어서 따지를 못할 듯

 

수도가 얼어터질까봐 종일

물을 졸졸 흐르게 해두고

지하수도 계속 틀어놓고

전기료는 또 어떻게 감당할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디디는듯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쌀을 보내주신 농부들 덕분에

밥은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이 추운날을 보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