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이야기/농부생각(신순규)

[이지영 기자] 자연순환농업은 무엇인가? 인천 무의도 실미원 농장에서 알아본 자연순환농업

실미원장명숙 2021. 12. 2. 22:18












[이지영 기자] 2018.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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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순환농업은 토양, 생태계 그리고 인간의 안녕을 유지하는 생산시스템입니다.

생태계에 해를 끼치지 않고 지역의 토양 특성에 맞는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 것이지요.

이번에 자연순환농업을 실행하고 있는 실미원 농장에 방문하여

어떻게 그 농법을 구현하고 있는지 직접 알아보았습니다.

실미원 농장은 김대중 정부때 대통령 표창을 받은 농장이며, 신지식인에 선정이 된 농장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수경재배를 하시다가 농장이 화재를 입어서 이 계기로

농장주께서 수경재배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들었던 의문을 버리지 못하고

땅의 힘을 작물을 키우고 그 힘으로 전통적인 농산물의 맛을 되살릴 수 있는 전통 농법으로 전환하셨다고 합니다.

농장주께서는 수경재배로는 우리의 전통적인 농산물이 주었던 식감과 맛을 내기에는 부족하다고 하셨습니다.

옛날 전통농법의 경우는 유기농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사실상 농작물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분뇨나 퇴비 밖에 없었기 때문이지요.

​사실 오늘날처럼 각양 각색의 비료가 존재한다면 선조들도 당장에 비료를 쓰지 않았을까요?

농장주께서는 자연순환농법을 지속하는데 필요한 것을 2가지로 꼽았습니다.

첫번째, 농부 본인의 신념입니다.

두번째, 농부가 직접 심은 작물들이 얘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분명 작물들은 자기의 방식대로 어떤 것을 얘기하는데 이를 묵살하고

질소 및 다른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비료를 과다하게 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굳은 신념을 가지고 이를 지켜본다면

작물이 자라는 땅에 대한 사랑과 또한 앞으로 미래세대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연순환 농법을 적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항상 예측을 하고

이에 대하여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계속적으로 반복과 연습을 통해서 경험을 축적해야 합니다.

농부의 눈이라는 것은 오랜 시간 작물 재배를 통해서 얻어지는 경험이기 때문에
그냥 가르쳐준다고 얻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실미원에서는 또한 다양하게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작물들, 옛날 인디언들이 농사에 적용했던 방법을 사용합니다.

단일 작물만 심는 것이 아니라 서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수분을 공유할 수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작물들을 같이 함께 키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추 밭 속에 수수나 옥수수를 심어 놓고, 또 옥수수를 타고 올라가게 콩도 심어 놓고

오이나 호박도 심어 그것이 기둥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도움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작물들을 키우는 것도 유기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미원에서 대표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것은 포도입니다.

그리고 포도를 2년간 숙성시켜서 와인을 만들고 그 숙성된 와인으로 다시 식초를 만들고 있습니다.

​식초의 경우도 4년이상 발효시켜서 상품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올해 식초를 만들기 위해서 포도를 재배하면 식초가 제품화하는데 무려 5년이상 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식초라고 하면 보통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화학적인 식초, 강제 발효한 식초, 숙성된 술로 재발효시킨 식초입니다

이 중에서 실미원의 경우는 세번째 숙성된 술로 재발효시키는 방식을 추구합니다.

​가장 전통적인 방식이자 정통적인 식초 제조법이지요.

보통 자연발효식초라고 나오는 것들은 대부분 물로 희석하여 강제발효하는 방법을 취합니다.

​왜냐하면 와인의 알콜 도수는 12도 정도 되는데 그것을 식초로 만들려면 초산균이라는 것이 살아야 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알콜도수가 6도 이상 올라가면 초산균이 살 수 없어서 식초 발효를 시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물을 희석하여 식초를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미원 식초는 물을 희석하지 않고 원액만 가지고 식초를 만듭니다.

​진정한 자연순환 농법을 추구하고 있는 분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미원 농장을 다녀와서

농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작물이 스스로 할 수 없는 일만을 해주어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작물이 스스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결국 그 농작물을 망치고 그 작물이 숨쉬는 땅에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농업은 예술입니다.

​신이 우리 인간에게 내려준 것을 그대로 나타내고 이를 모든 인간을 위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농업밖에 없습니다.

자연을 살리고 자연을 이해하며 공존하여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구하는 자연순환농법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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